[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28기가헤르츠(㎓)대역의 도달거리(커버리지) 확대 기술 개발에 힘을 모은다.
양사는 21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5G 차별화 기술 공동 R&D 추진 협약'을 맺고 ▲3.5㎓와 28㎓대역의 모빌리티 증진 기술 ▲28GHz 대역 커버리지 확대 솔루션 ▲5G 활용 사례 등의 개발 및 발굴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 직원이 서울 명동 한 빌딩의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양사는 28㎓ 대역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28㎓ 주파수 대역은 대역폭이 넓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지만 기지국 당 서비스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다. 반면 3.5㎓ 대역은 전파 도달 범위가 넓어 전국망 구축에 사용된다. 양사는 두 주파수를 모두 활용해 넓은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국제이동통신표준화 기구(3GPP) 회의에서 5G로 활용될 3.5㎓와 28㎓ 대역을 비롯해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까지 동시에 데이터 전송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양사는 5G 활용 사례 연구와 장비 개발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5G 상용화에 가장 앞서고 있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5G가 상용화되면 가장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3.5㎓와 28㎓ 대역을 함께 사용하면 꿈의 5G의 속도를 체감할 것"이라며 "저주파와 초고주파 모두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한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내달 1일 5G 전파를 송출할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