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세상이 변한다)가정에서 공장까지…47조원 시장 온다

입력 : 2018-11-21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다음달부터 5세대(5G) 통신 시대가 열린다. 5G 시대는 집안의 거실과 사무실, 제조현장 등 사람들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전망이다. 기존 4G보다 약 20배 빠른 데이터 고속도로가 펼쳐지면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가 확대된다. 운전자의 개입없이 자율주행하는 차들이 도로를 누비는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 이동통신사들은 오는 12월1일부터 5G 전파를 송출,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5G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의 목표 시점은 오는 2019년 3월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5G는 10개 산업 분야에 걸쳐 약 47조8000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분야가 15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7조3000억원), 금융(5조6000억원), 미디어(3조6000억원), 헬스케어(2조9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통사를 비롯해 제조사와 콘텐츠 제작사, 금융사, 의료기관 등 전 산업 분야의 기업 및 기관들은 5G 시대의 새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다. 
 
 
5G의 최대 전송속도는 4G의 20배 수준인 20기가비피에스(Gbps)에 달할 전망이다. 전송 지연시간도 1밀리세컨드(ms)로, 4G(20~30ms)보다 대폭 줄어든다. 전송속도는 빨라지고 지연시간은 줄어들며 대용량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자체 AI 플랫폼을 갖추고 5G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전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구글과 아마존이다. 구글은 자체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은 '알렉사'를 내세워 주요 기업들의 가전 및 서비스에 탑재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포털, 아마존은 쇼핑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이통사들도 AI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누구', KT는 '기가지니'를 앞세워 스피커를 비롯해 각종 가전기기와 신규 주택 등에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우리집AI’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 '갤럭시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5G에 대한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빅데이터·클라우드·AI 등 첨단 기술이 모두 적용돼야 하는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차와 같은 서비스는 상용화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IoT 센서가 각 기기에 장착돼 소비자들에게 보급돼야 하며,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등 환경이 갖춰져야 가능한 서비스들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초기에는 VR과 AR을 내세운 서비스들이 주로 나올 것"이라며 "이후에 어떤 첨단 서비스로 먹을거리를 마련할지는 모든 기업들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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