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울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친환경 수소버스가 시범 운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 3건을 체결하고 시범 운행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약 10개월 동안 서울 405번 노선 버스 1대가 1일 5회 운행에 나선다. 구간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까지의 왕복 43.9km이며 충전은 양재 수소충전소에서 이뤄진다.
수소버스 1대는 자체적으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형 경유 디젤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405번 노선에 투입된 수소버스. 제공=산업부
나아가 정부는 올해 울산과 서울 수소버스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6개 도시에 30대를 투입한다. 서울 7대, 광주 6대, 울산 3대, 창원 5대, 아산 4대, 서산 5대다.
또 2020년에 본격 양산체계를 갖춰 2022년까지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해 가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지자체, 민간 상호 협력으로 수소버스를 적극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시내버스부터 도입한 뒤 수소 승용차 확산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서울시는 2021년까지 총 4기의 수소충전소를 공영차고지 등에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버스와 수소승용차가 공동으로 이용케 한다는 계획이다.
수소버스 내부. 자료=산업부
이외에 민간의 참여 확대를 위해 이날 특수목적법인(SPC) 발대식도 열렸다. 발대식에서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덕양 등 13개 기업들이 SPC 설립을 위해 13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올해 연말 SPC 설립을 통해 민간에 100기의 충전소를 2022년까지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