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이통3사 CEO 긴급회의 소집

입력 : 2018-11-26 오전 10:49:07
[뉴스토마토 이지은·박현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소집, 통신시설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오늘(26일) 오후 이통3사 CEO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며 "통신망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 지역과 피해자에 대해 즉각 파악해야 하는데 정부와 기업이 소홀했다. 통신을 공공재 측면에서 멀리 보고 이번 기회에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의 공공성 개념을 확충하는 방안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의 수익과 공공성이 충돌하는 경우 어떤 수준에서 공공성 개념이 자리 잡게 하는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맨 왼쪽)이 지난 25일 서울 KT아현지사를 방문해 화재 현장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의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대와 고양시 일부 지역의 KT 이동통신·인터넷·인터넷(IP)TV·카드결제 단말기가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KT 유·무선 가입자들과 자영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와 소방당국은 24일 오후 9시30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후 1~2시간 후 통신구의 연기가 빠져나간 다음 직원들이 복구 작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KT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회선 97%, 무선은 63%가 복구됐다. 인터넷은 약 21만5000 가입자 가운데 21만 회선이, 무선은 2833개 가운데 약 1780개 기지국이 복구됐다.
 
KT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유·무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한다. 1개월 감면 금액 기준은 직전 3개월의 평균 사용 요금이다. 감면 대상은 추후 확정 후 개별 고지될 예정이다. 무선 가입자의 보상은 피해 대상 지역의 거주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KT는 통신망 손상으로 카드결제기가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은 별도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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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