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미국 출국…북미 사업현황 점검

27일 출국, 현지 법인 업무보고 받아…SK의 밤 행사에서 투자계획 설명

입력 : 2018-11-27 오후 3:10:1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북미지역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SK USA, SK E&P, SK종합화학 아메리카, SK바이오팜 R&D센터 등의 현지법인 대표들로부터 사업 및 투자 현황과 내년도 경영계획을 보고받는다. 또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커트 켐벨 아시아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도 만난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워싱턴 SK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관계, 재계, 학계 등 200여명을 상대로 SK그룹의 미국 내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
 
앞서 최 회장은 북미를 전략적 공략 지역으로 설정, 투자 확대를 비롯한 사업 확장을 강조한 바 있다. 계열사들도 미국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 34만평에 1조1396억원을 들여 연간 9.8GWh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짓기로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2년부터 배터리를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보다 앞선 올해 3월 석유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 업체 롱펠로우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뇌전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2월과 10월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 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각각 4216억원과 820억원에 인수했다. SK종합화학은 두 번의 인수로 에틸렌아크릴산 제품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단번에 도약했다.
 
지주사인 SK주식회사도 미국 사업에 적극적이다. 올해 5월 북미 셰일가스 G&P 기업 브라조스에 2700억원을 투자했다. 7월에는 5100억원을 들여 의약품 전문기업 AMPAC(앰팩)을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P2P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투로에 400억원, 북미 셰일가스 G&P 전문기업 유레카 미드스트림에 12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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