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탄생 90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월드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활동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미키마우스 캐릭터는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3주년을 맞은 서울시 브랜드 'I·SEOUL·YOU'와 28일부터 3박4일 콜라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로 서울시청 시민청을 방문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최하는 사회공헌 행사 '2018 산타원정대'에 참여했다. 산타원정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연말 캠페인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뤄주고 선물을 주는 행사다. 이번 산타원정대 선물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준비했는데,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들어간 생활용품·텀블러·문구류 등 9가지 품목으로 이뤄졌다.
배우 이준기·신세경과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장 등 내빈과 서울시와 월트디즈니 코리아 직원들은 저소득 가정 어린이 500명분의 선물 포장을 했다. 혹시라도 물건이 섞이거나 중복될세라 조심스럽게 상자에 담는 모습이었다.
미키마우스는 인형탈 손을 움직이는데 제약이 있는 관계로 선물 포장에 직접 참여하진 못했지만,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놀아주는데 주력했다.
캐릭터 역사가 오래된만큼, 인기는 어린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아직 연예인이 행사장에 남은 상태에서 미키마우스가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떠나자 20·30대 여성 10여명이 뒤따르면서 사진을 연신 찍어댔다. 소일거리로 시민청에 자주 들르는 노인들은 이색 캐릭터가 열광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미키마우스는 앞으로 공식 일정 소화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을 비공개로 '깜짝' 방문해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진 부시장은 "서울시의 I·SEOUL·YOU 브랜드 3주년과 함께 미키마우스 90주년을 맞이해 기쁘다"며 "제가 어렸을 때 미키마우스를 보고 자란 것처럼, 이번에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월드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연예인 신세경·이준기 등이 28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2018 산타원정대'에 참여해 선물 포장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