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2000년 7월 상장한 후 처음으로 50만원을 넘어섰다.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1만9000원(3.92%) 오른 5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11조573억원에 달해
넷마블(251270)(11조416억원)을 제치고 게임주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리니지 2M'의 2019년 상반기 출시와 함께 모바일게임(▲아이온2 ▲블레이드&소울)과 TL(프로젝트) 등 향후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과거 출시했던 대작게임의 성공확률은 85.7%(7개중 6개)이고, 국내 스튜디오 개발 게임 흥행 확률은 100%"라며 "5개 대작 모바일게임 출시가 예정된 올해는 이러한 학습효과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19년과 2020년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8년 출시된 PC게임 리니지에 이어 2017년 출시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4분기 업데이트 효과로 또 한번의 실적 모멘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시장 진출 등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이다. 김 연구원은 "유통망과 크로스플랫폼(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같이 하는 게임)이 확산되는 등 산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중국게임 기업이 규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고 기대감이 과하게 반영된 미국 게임종목 대안으로 엔씨소프트가 선택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019년 매출액이 2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출시 후 1년반이 지났음에도 일매출액이 2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라며 "PC리니지를 비롯한 PC게임들도 안정적인 실적이 나오고 있어 2020년까지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