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현주 중국愛..미래에셋,현지운용사설립

이르면 오는 6월 중국내 펀드 운용과 판매 등 본격 영업나서

입력 : 2010-03-31 오전 10:22:13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박현주 회장(사진)의 중국 사랑이 끝이 없다. 박 회장은 국내 자금시장의 '블랙홀'이 됐던 인사이트펀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남모를 속앓이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시장이 견조한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중국내 현지 자산운용사를 직접 설립하는 등 중국사업을 재차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중국 본토 자산운용업에 직접 진출키로 하고,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중국에서 펀드 운용과 판매 등 영업을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내 자산운용회사 설립을 위한 운용회사 설립 신청서 및 관련서류를 지난 2월 중순 중국증감회(CSRC)에 제출했다.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이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운용사 설립 신청서 제출 후 3~4개월 내에 중국증감회의 인가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빠르면 오는 6월 중국 내 법인 설립이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진출은 합자회사 형태로 진행되는데, 중국 화신신탁과 천도창업투자회사가 합자파트너로 참여한다.
 
출자비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500만 위안(약 46억원), 화신신탁이 4000만 위안, 천도창업투자회사가 3500만 위안이다.
 
화신신탁은 현재 등록자본금 5.72억 위안(약 1030억원)으로 호남성 최대국유기업인 화릉철강그룹이 48.95%, 내몽고 정부기관인 국유자산감독관리 위원회가 41.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천도창업투자회사는 2002년 중국 심천에 설립된 창투사로, 관리자산규모는 20억 위안(약 36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내 운용사 설립 인가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국내 업계로는 최초이며, 아시아계 투자자로서는 싱가포르 은행인 디비에스(DBS), 일본 자산운용사인 니코(Nikko)에 이어 세번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자산운용사의 중국 진출을 통해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합자운용회사의 적격국내기관투자자 자격을 취득, 향후 중국자금 유치 및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해외투자 상품 판매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머징 시장에서의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자운용회사의 투자부문에 기여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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