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50+세대 인생 2막 함께 그리다

50+정책팀 신설, 조례 제정, 50+플래너 운영 등 정책 본격 가동

입력 : 2018-12-03 오후 3:24:4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광진구가 근로 욕구와 의지가 강하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50+ 세대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일 구에 따르면 조기 은퇴와 역할 상실, 노후준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세대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50+ 세대는 50~64세를 의미하며, 구에 총 7만9564명으로 전체 인구(35만5141명)의 22.4%를 차지하고 14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을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조직개편 당시 50+정책팀을 신설하고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구는 내년 1월까지 장년층 지원을 위한 계획 수립 및 정책의 조정·평가를 하는‘장년층 인생이모작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내년 2월 구청 민원복지동 2층에 50+상담센터를 설치해 인생 재설계 및 일상기술 교육과 취업에 대한 상담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연계해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50+ 플래너’를 운영하고 있다. 50플러스 플래너는 40시간 교육 이수 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찾아가는 스마트폰 교육,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등 50+세대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알리는 역할이다.
 
곽은진 50플러스 플래너는 “내가 익힌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가르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그분들이 배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또 전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화 이외에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0플러스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를 양성하고 독거 장애인과 노인 등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토털 홈케어 서비스’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총 13개 일자리 사업 분야에 84명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구는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50플러스 동아리 지원과 자원봉사 활성화 등 문화·여가 활동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9년에는 ‘인생 제2막 앙코르 시대’페스티벌을 개최해 노후설계, 문화, 공연, 동아리 구성 등 50+를 위한 분야별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에는 50+세대에게 필요한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인 50+ 동부캠퍼스가 자양동에 건립돼 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서부, 중부, 남부 캠퍼스와 함께 50+세대를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50+세대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끈 주역으로서 근로 욕구와 의지가 강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세대”라며 “사회에 재투입시켜 사회적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가치를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50+정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서적 ‘50+ 세대 인생 제2막을 사는 법’을 지난해 출간하는 등 50+ 세대와 사회적경제에 대한 집필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8일 중곡동 열린복지센터에서 50+ 플래너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영상 만들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광진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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