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차장, 전기차·셰어링카 거점 변신

6개점에 충전소 오픈…딜카·쏘카 협업해 '모빌리티존' 구축…"공유경제 허브될 것"

입력 : 2018-12-06 오전 9:57:2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소와 셰어링카 픽업 등의 공간으로 주차장을 활용한다. 이마트는 하이패스 등 교통관리 시스템업체 에스트래픽과 함께 6개점에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이란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선보인 이마트의 전기차 충전소는 성수점과 광산점이 각각 18면(1면=차량 1대 주차공간), 킨텍스점, 제주점, 신제주점이 16면,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이 2면 등 총 86면이다. 이마트는 오는 10일 서귀포점(16면)에 이어 24일 광교점(6면), 28일 죽전점(12면)에 플래그십 충전소인 '시그니쳐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도 오픈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마트는 4년간 매년 30개점 이상씩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오는 2022년까지 전 점포에 총 2200면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20년 이후에는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영업 매장 전반으로 설치를 확대하는 등 전기차 충전 플랫폼으로 공유경제를 이끌고, 이를 위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SSG페이와 연동해 간편결제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접근성이 좋은 주차장의 장점을 살려 셰어링카, 렌터카, 시승센터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존'도 구축한다. 서비스 대상 차량에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포함된다. 셰어링카는 1일 이상 차를 빌리는 렌트와 달리 1대의 차량을 10분, 30분, 1시간 단위로 쪼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다.
 
우선 이마트는 셰어링카 분야 대표 업체인 딜카, 쏘카와 협업해 셰어링카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을 연말까지 64개점, 내년까지 총 100개점으로 확대한다. 이마트는 현재 성수점, 마포점 등 서울권 9개점을 비롯해 수도권 34개점, 지방 대도시 16개점 등 50여개점에 딜카 픽업존 설치를 완료했다.
 
이밖에도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렌터카 서비스인 '마이슈퍼카' 서비스도 연내 도입하고, 주차 솔루션업체인 아이파킹과 제휴해 주차장을 무인 입차·출차가 가능한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주차장 일부를 전기차 전시와 시승센터로 운영하기 위해 제조사와 막바지 협의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연내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홍기 이마트 법인영업팀장은 "주차장이 고객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공간이란 점에 착안해 공유경제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라며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카, 렌터카, 전시·시승센터를 비롯해 간단한 전기차 정비와 세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존'을 구축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 오픈할 예정인 이마트의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 광교점. 사진/이마트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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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