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빠진 삼성물산 패션…내주 후임 인사

김명수 EPC경쟁력강화 TF장 사장 승진

입력 : 2018-12-06 오후 6:43:3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이 취임한 지 3년 만에 물러난다. 삼성패션은 다음주 중 후속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복지재단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이서현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로 지난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부사장, 패션사업총괄 부사장,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을 거쳤다. 이후 201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에 취임했다. 
 
특히 이 사장은 기획부터 공을 들인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운영하고 기존 사업인 빈폴을 스포츠웨어 영역으로 확정시키는 등 사업을 이끌어 나갔다. 또한 남성복 브랜드 준지, 여성복 브랜드 구호의 해외 진출에 힘써 왔다. 
 
하지만 이 사장의 노력에도 사업 성과는 좋지 못했다. 이 사장은 에잇세컨즈 출범 당시 패션 부문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밝혔으나, 이보다 훨씬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015년 89억원, 2016년에는 452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사업들을 정리하며 효율화 작업 끝에 32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1분기 다시 영업손실로 돌아섰으며, 지난 3분기에도 18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사장의 인사 배경에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신임 이사장과 더불어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EPC(설계·구매·시공) 경쟁력강화 TF(태스크포스)장을 맡고 있는 김명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김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로 입사해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전략2팀장,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EPC 경쟁력강화 TF장을 맡아 건설, 조선, 중공업 사업역량 제고를 지원해왔다. 김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게 EPC사업 안정화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4월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은별·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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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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