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한국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태동하는 융합 신산업 분야를 새 동력으로 육성하고 한발 앞선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세계는 첨단기술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상생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수출과 내수, 첨단 신기술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있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55회 무역의 날’을 맞아 한국무역협회 임직원과 무역아카데미 교육생들이 6일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올해 무역의 날 공식 슬로건인 “대한민국의 무역, 세계로 함께, 미래로 함께”를 외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김 회장은 올해의 무역 성과에 대해서도 "미·중 통상갈등, 보호무역 확산,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올해 한국 수출은 처음으로 60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무역 규모도 역대 최단기간에 1조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소재·부품 분야도 사상 최고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무역인 모두가 헌신과 열정으로 뛰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고 무역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무역이 혁신성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면 한국경제는 한 단계 높이 재도약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으자"고 무역인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장 등 정부·무역 유관기관·무역업계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금탑산업훈장), 박종만 휴텍 대표(은탑), 남기호 부천공업 대표, 이창구 태극제약 대표(이상 동탑) 등 10명이 680명의 유공자를 대표해 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00억불탑의 삼성전자, 6억불탑 펍지, 4억불탑 엘앤에프, 7000만불탑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10개 기업 대표도 1264개 수출의 탑 수상기업을 대표해 단상에 올라 상을 받았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