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오세훈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특위를 출범시키며 정치할동을 본격 재개했다. 미래비전특위는 현역 의원을 포함해 경제·외교·금융 전문가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향후 오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미래비전특위 출범식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i노믹스(대안 경제담론)와 함께 평화이니셔티브 등 대북·외교·안보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그것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미래비전특위가 틀을 이어 받아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고 했다. 이외에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대응,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구상도 담당한다. 오 위원장이 내년 초 출간하는 저서에는 이같은 구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비전특위에는 정양석·주광덕·김선동·백승주·이양수·임이자 의원이 참여했다. 당내에서 분야별 전문가로 꼽히는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평가다. 외부 전문가로는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 원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 원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전 한국재정정책학회 회장,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오 위원장이 입당 후 이들을 직접 접촉해 위원 구성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 위원장은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미래비전특위 공식 출범을 계기로 향후 활동 폭을 더욱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오 위원장 외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정우택 전 원내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이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오세훈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