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시장 진출, 언어 현지화 간과하면 안돼"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해외 게임 비중↑

입력 : 2018-12-13 오후 3:03:1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일본 게임 시장에 진출을 모색 중인 국내 게임업계에 언어·글꼴(폰트) 현지화가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비슷한 문법을 사용하지만 쉽게 넘어가면 안 될 요소라는 지적이다.
 
헤이타 미요시 H2 인터렉티브 책임경영자(CXO)는 13일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에서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있는 탓에 게임 일본어 현지화 과정에서 언어·폰트 현지화를 무시하는 게임사가 있다"며 "일대일 직역이 아닌 현지인에게 2차 검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요시 CXO는 실제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해외 게임을 사례로 들었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게임 가운데 한국어를 일본어로 직역하는 과정에서 단어 일부가 사라지거나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단어 하나가 잘못 번역돼 이용자에게 잘못된 느낌을 전달하는 식이다. '마을'이라는 용어가 '촌(村)', '전(町)', '가(街)' 등으로 나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미요시 CXO는 "현지화도 개발의 일부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현지 일본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일본에서 사용할 폰트로 meiryo체를 권했다.
 
최근 일본 게임 시장은 해외 게임 진출이 늘고 있다. 앱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해외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였다. 최근에는 그 비중이 20%까지 늘었다. 4%포인트 증가에 불과하지만 보수적으로 평가받던 일본 이용자의 변화가 감지됐다. 미요시 CXO는 "최근 해외 게임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현지 배급(퍼블리싱)도 늘었다"며 "일본에서는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00위만 해도 한달에 10억원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타 미요시 H2 인터렉티브 책임경영자(CXO)가 13일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에서 일본 현지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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