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13일 카풀 정식서비스 연기를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시범(베타) 서비스는 지속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 사업에 대해 택시 업계, 정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했다"며 "택시 기사와 이용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에 카풀 서비스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는 등의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연기 발표에 택시단체는 반발했다. 카카오가 베타 서비스를 지속하는 이상 언제든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택시단체 관계자는 "카카오가 계속해서 말장난하고 있다. 당장 한달 뒤에 서비스를 출시할 수도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라며 "오는 20일 집회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카오T 카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택시단체는 크게 반발하며 20일 국회 앞 집회를 선언했다. 여기에 지난 10일 택시단체 조합원 최모씨가 카풀 출시를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그 갈등이 커졌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