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시대를 연다. 해외 음성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로 혁신한 결과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자사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이 해외에서 T전화로 국내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168개국에서 이용가능하며,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차감되지 않는다. T전화는 SK텔레콤의 통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로밍요금 변화 비교. 자료/SK텔레콤
로밍 고객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는 물론, 상대방이 T전화를 이용 여부도 상관이 없다.
현지에서 현지로 거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가령 미국 로밍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시 발생하는 음성요금 모두 해당된다. 회사측은 현지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음성로밍 통화 무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는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무료 음성로밍을 이용하기 위한 별도 가입 절차도 없앴다. 고객은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기존 T전화 이용 고객은 앱을 업데이트해 이용할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