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스타트업캠퍼스 한상협 총괄 "스타트업 글로벌 허브로 성장"

올 하반기 스타트업 입주사 6곳, 투자금 50억 유치…3년간 1100억 규모

입력 : 2018-12-18 오후 1:26: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올 하반기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6개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스타트업 6곳은 투자금 약 50억원을 유치했다.
 
한상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총괄이 18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성과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구글
 
한상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총괄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성과 발표회에서 "국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전세계 6개 캠퍼스와 협업하며 스타트업 글로벌 허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2015년 아시아 처음으로 한국에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개관했다. 한 총괄은 지난달 캠퍼스에 합류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입주사의 글로벌 연결(네트워킹)을 지원 중이다.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전세계 6개 캠퍼스와의 협업뿐 아니라 글로벌 스타트업 포럼에도 입주사를 보내고 있다. 이달 초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 '슬러시'에는 데이터 패션 스타트업 '디자이노블'과 인테리어 솔루션 스타트업 '아키드로우' 등이 참가했다. 두 회사는 슬러시에서 만난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지역 회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차에 캠퍼스의 지원을 받아 슬러시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의 니즈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입주한 6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금은 약 50억원이다. 이 가운데 35억원을 '휴먼스케이프'가 유치했다. 이 회사는 환자 커뮤니티를 관리해 난치·희귀 질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가 필요한 제약사·연구 기관에 제공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가 투명하게 운용되도록 두 집단을 연결한다.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의료 분야 파트너 회사로도 선정돼 내년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환자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환자 개인이 데이터 통제권을 쥐기 때문에 의료 데이터 법적 분쟁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에게 공간을 지원하며 인사·마케팅·홍보 등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목표 설정과 비즈니스 실행에 도움을 주는 도구(툴킷)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커뮤니티 형성에 주력 중이다. 특히 지난 11월 말에는 구글 본사에서 기업 실무를 담당하는 8명의 직원이 방문해 2주 동안 입주사를 대상으로 멘토링하는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Campus Experts Summit)'을 진행했다. 한상협 총괄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캠퍼스가 지난 3년간 배출한 스타트업은 17개다. 이들 스타트업은 같은 기간 1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11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성과 발표회에서 한상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총괄과 스타트업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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