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 두 달 연속 2%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전월의 2.7%에 이어 2.3%를 기록해 안정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전월(4.3%)에 이어 물가가 높게 나타났다.
농축수산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 올랐다.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배추(104.3%)가 크게 올랐고, 파(71.9%), 감자(42.3%), 갈치(27.1%) 등이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물가는 8.5% 올라 전달에 이어 8%대를 넘어섰다.
◇ 소비자물가·신선식품지수 추이
전월과 비교해서는 풋고추(32.9%), 피망(55.0%), 오이(13.2%), 귤(10.9%)가 올랐고 시금치(-33.5%) 등은 떨어졌다.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업제품 물가는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석유류가 전월비 1.9%, 전년동월비로 11.0%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상승률을 견인했다.
공업제품 중 주요 오른 품목으로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자동차용 LPG가 3.6%, 경유 1.8%, 휘발유 1.7%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품목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8%로 보습학원비(5.8%), 대입학원비(4.1%), 미용료(3.7%) 등에서 주로 올랐다.
전월비로는 사립대학 등록금 상승률이 1.0%, 시험응시료 마이너스 5.8% 등을 보여 등록금 인상압력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배추, 피망, 오이 등 채소와 수산물이 강세를 보여 농축수산물가가 올랐고 공업제품 물가의 경우 석유류의 기여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통상 3월에 공공서비스 이용료, 대학 등록금 등 납입금 인상폭이 큰 데 반해 이번에는 상승압력이 낮아 물가 안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농축수산물가의 경우 이상한파 등 계절적 요인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