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대상지 주민들 호재 반겨…중개소도 모처럼 반색

중개소에 문의 폭주…"신축 근접 아파트도 상승효과 기대"

입력 : 2018-12-19 오후 4:42:2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국토교통부가 남양주, 하남 등 지역에 신도시급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이른바 3기 신도시로 불리는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함께 GTX 등 광역교통망 및 산업단지 등 직주급접 기능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경기 하남시 교산동에 위치한 3기 신도시 예정부지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지역 주민들과 부동산 중개소 반응을 모아본 결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따른 택지 조성 지역과 인근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우선 강남권과 접근성이 좋아 기대가 높은 신도시 입지로 꼽히는 하남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택지 공급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토부는 하남 천현동, 교산동 등 649만㎡ 일대에 3만2000호 주택 공급과 함께 3호선 연장 등의 교통망을 마련키로 했다.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한 중개소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몇 시간이 안됐지만 관련해서 문의가 많이 온다"라며 "택지 예정지인 교산동과 버스로 두 정거장이라 거리가 멀진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새로운 아파트가 지어지면 근접해 있는 아파트도 함께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며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여기만 좋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지켜볼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면적에 택지가 개발되는 남양주시 왕숙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남양주시 진접·진건읍과 양정동 일원 1134만㎡에 6만6000호의 주택을 공급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과 별내선 연장, 수석대교 신설 등이 마련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중개소 관계자는 "남양주에서 진접 지역이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보고 있다"라며 "가격이 오르면서 오늘 이후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GTX 개발 등으로 거리에 따라 약간 차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존 아파트들은 간접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선 공급 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접읍 인근의 다른 중개소 관계자는 "대량 공급으로 물량이 늘면 일시적으로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라며 "다산 신도시가 공급돼 인근의 아파트에는 혜택이 안 갔던 것과 비슷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각각 인천계양 테크노밸리와 과천시 과천동 일대 등의 지역도 자족 기능 확대와 서울과의 교통망 시설 연계가 주변 주택가격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집값 하락 국면을 비롯한 3기 신도시 인근 지역과의 갈등이 신도시 공급 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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