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추천기술, 글로벌 진출 준비 완료

장소 추천 '스마트어라운드', 해외 주요 여행지서 이용 가능
뉴스 추천도 일본 시장 준비

입력 : 2018-12-21 오후 1:39:2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이 글로벌 진출 준비를 마치고 해외로 나간다. 이용자들은 해외에서 장소 추천 기술 '에어스페이스'를 활용해 현지 맛집·명소 등을 찾아갈 수 있다.
 
최지훈 에어스페이스 리더가 21일 서울시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포럼, 네이버의 다양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에서 에어스페이스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동현 기자
 
최지훈 에어스페이스 리더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포럼, 네이버의 다양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에서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 위치 기반으로 주변 명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내년 중에 해외 주요 여행지를 중심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스페이스는 위치 기반으로 주변 맛집·공연·강좌 등을 추천하는 기술이다. 다른 이용자가 다녀간 장소를 추천하는 등의 방식이다. 연령·시간대·관심사 등 이용자 기록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새로운 장소를 추천하기도 한다. 지난 5월 시작한 이 서비스의 월 활성 이용자수(MAU)는 30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 모바일앱 시범(베타)서비스에서는 검색 추천 버튼 '그린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장소를 추천하는데 머물렀다면 내년부터는 해외 여행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먼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국내 이용자가 주로 방문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일본은 자회사 라인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최 리더는 "네이버에 올라오는 리뷰만 5억건이 넘는다"며 "AI로 리뷰를 분석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 비슷한 이용자를 찾아 검색의 번거로움을 줄였다"고 말했다.
 
뉴스·콘텐츠 추천 기술도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핵심은 일본 시장이다. 네이버의 대표 뉴스·콘텐츠 추천 서비스 '에어스'는 현재 라인을 통해 태국·인도네시아·대만 등에 출시됐다. 내년에는 일본 서비스에도 적용해 콘텐츠 공급자(CP)의 기사를 개인화 추천할 예정이다. 이미 라인쇼핑에 적용된 상품 추천 기술 '에이아이템즈'는 라인 쇼핑 클릭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네이버 추천 기술은 적용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술이다. 에어스페이스는 지난 5월 시작했고 에어스와 에이아이템즈는 각각 지난해 2월과 지난해 10월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늘려갈 예정이다. 에어스페이스는 장소를 넣으면 추천 키워드가 나오고 키워드를 넣으면 장소가 나오는 '디스커버' 영역 확장을 계획했다. 에어스는 모바일앱 이용자가 콘텐츠 소비 중 그린닷을 눌렀을 때 동영상도 함께 추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아울러 '마이뉴스판' 아래에 주요 단어를 뽑아내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카테고리'를 내년에 신설한다. 최지훈 리더는 "검색 이용자 인터페이스(UI)는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변화 중"이라며 "뉴스·상품 등 중요한 콘텐츠가 네이버를 통해 유통되도록 하는 것이 네이버의 임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포럼, 네이버의 다양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 사진 왼쪽부터 최지훈 에어스페이스 리더, 최재호 에어스 리더, 이정태 에이아이템즈 리더.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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