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수시 채용의 확대와 경력직의 이동이 활발해지는 채용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업 10곳중 3곳은 인재 채용을 위해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58개사에게 ‘헤드헌터 활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28.2%는 인재 채용을 위해 헤드헌터를 이용하고 있어 아직은 자체 채용이 좀 더 많은 추세였다.
헤드헌팅사 활용 이유는 ‘채용 과정에서의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해서’(50.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45.7%), ‘채용이 어려워서’(37.2%), ‘직접 채용 진행 중 마음에 드는 인재가 없어서’(22.5%) 등의 이유가 있었다.
헤드헌터를 활용해 채용하는 비중은 ‘이전과 비슷하다’(52.7%)가 다수였지만, 증가했다(35.7%)도 상당수 차지했다.
헤드헌팅사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직종은 최근 가장 인재 이동이 활발한 정보통신·IT(23.3%, 복수응답)였다. 계속해서 서비스업(23.3%), 제조(21.7%), 전기·전자(14.7%), 유통·무역(11.6%), 건설(6.2%), 금융·보험(5.4%) 등이 있었다.
헤드헌터를 활용해 채용을 많이 하는 직급은 과장급(44.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사원급(40.3%), 차장급(31.8%), 부장급(20.2%), 임원급 이상(15.5%) 등의 순이었다.
헤드헌터 활용 기업의 만족도는 평균 56점 수준으로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헤드헌터를 꾸준히 활용할 의향은 87.6%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헤드헌터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비용부담(53.5%, 복수응답)을 꼽았고, 그 외 ‘직접 채용 및 내부 추천제도가 인재 선별에 더 유용해서’(28%), ‘직접 채용해도 지원자가 많아서’(21%), ‘헤드헌터 추천 인재의 만족도가 떨어져서’(14.6%) 등의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또 인사담당자는 헤드헌팅과 내부 추천제도 중 인재채용에 더 효과적인 것은 내부 추천제도(45.2%)라고 보고 있었다. 41.3%는 ‘비슷하다’고 생각했으며 ‘헤드헌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3.5%에 그쳤다.
지난 20일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직무능력중심채용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