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천호점을 대형 백화점 규모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증축된 천호점의 영업면적은 5만2893㎡(약 1만6000평) 규모로 업계에서는 영업면적 4만9587㎡(약 1만5000평) 이상의 점포를 대형 백화점으로 분류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2일 영패션관을 마지막으로 5년간 진행된 천호점의 대규모 증축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최종국 현대백화점 천호점장(상무)은 "천호점은 이번 증축 리뉴얼 완료로 영업면적이 1.5배 커지고, 입점 브랜드도 늘어나면서 대형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라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7개의 전문관을 앞세워 고객에게 천호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시행한 증축 리뉴얼 공사 끝에 영업면적이 기존 3만5640㎡(1만800평)에서 1.5배 확대됐고, 입점 브랜드는 이전보다 100여개 증가한 총 600여개를 갖췄다.
특히 천호점이 자리 잡은 서울 강동구는 내년에만 1만여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 6월 지하철 5호선도 하남 방면으로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또 인근 상일동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200여 곳이 입주하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전국 최초로 들어설 계획이다.
경기 하남시·구리시 등에서 천호점을 찾는 광역 상권 고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천호점을 방문한 하남시와 구리시 거주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1%, 15.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천호점이 영업면적을 늘리고 입점 브랜드 수도 확대하는 등 하드웨어를 보강한 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등 주변 상권 개발로 천호점을 찾는 고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천호점은 지난해 10월 식품관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1월 키즈관과 리빙관, 4월 전문식당가, 6월 수입의류관, 11월 레저스포츠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체험과 전문성을 강화한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식품·리빙·아동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이 중 지난해 10월 5300㎡(1600평) 규모로 오픈한 지하 2층 식품관은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을 모티브로 실내를 구성하고, 52개의 국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주거 공간을 꾸미는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에 10층에만 있던 리빙관을 9층까지 총 2개층으로 확대하고, 매장면적도 5300㎡(1600평)로 넓혔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내년 1 4일부터 6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와코루 속옷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는 '와코루 고객 초대전'을 개최한다. 또 1월3일부터 6일까지 13층 문화홀에서 다우닝, 씰리 침대 등 10여개 리빙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50% 할인하는 '집꾸미기 가구 할인전'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1월2일부터 13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도 연다. 천호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금액대(30만, 60만, 100만원)별 5%에 해당하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여성 가죽장갑, 밀폐용기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내년 1월2일 증축 리뉴얼이 완료되는 현대백화점 천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