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기업은행(024110)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2곳을 인수하며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31일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으로부터 아그리스(Agris)은행과 미트라니아가(Mitraniaga)은행의 인수 승인을 동시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두 개 은행에 대한 인수 승인을 동시에 받은 것은 기업은행이 최초다. 이는 지난해 11월 아그리스(Agris)은행과 조건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한지 1년여만으로, 인수 승인을 받아낸 기간도 가장 짧다.
현재 기업은행은 인수 승인과 동시에 두 은행의 합병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도 상반기 중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기 안정화와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 은행은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상장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아그리스(Agris)은행은 23개, 미트라니아가(Mitraniaga)은행은 13개의 영업망을 보유 중이다. 특히 아그리스(Agris)은행은 소형은행(BUKU1)임에도 불구하고 외환라이센스를 보유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입 업무 지원이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도진 은행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사업 부문을 기업은행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고,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행 역사상 최초로 해외은행 인수합병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은행이 고객, 네크워크 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