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가 새해 e스포츠 대회 준비를 마치며 예열에 들어갔다. 국내외 대표 게임들이 2019시즌을 열고 본격적으로 '보는 게임'의 즐거움을 더해 이용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시 서초구 한 피씨방에서 열린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예선전. 사진/넥슨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장수 게임들의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넥슨은 새해 첫 주말인 오는 5일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본선을 시작한다. 총상금 9000만원 규모의 대회로 5일 경기를 시작으로 3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경기를 진행한다. 넥슨은 지난달 중순 예선전을 열어 개인전과 팀전에 참가할 각각 32명의 선수와 8개 팀을 확정했다. 지난 2005년 시작한 카트라이더 리그는 올해부터 시즌제를 도입해 2번의 리그를 연다. 넥슨은 올해부터 매년 2번의 리그를 개최해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를 강화할 계획이다.
엔씨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한다. 이용자 커뮤니티(길드) '문파'가 참가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로 지난 2017년 시작했다. 이용자간대결(PvP)인 '2019 비무 라이징 스타'와 여러 이용자 가운데 최후 생존자를 뽑는 '천라지망 속 전장, 사슬군도' 등 2개 대회로 구성됐다. 이용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 성적에 따라 소속 문파원 모두에게 보상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총상금 4000만원 규모로 대회는 서울시 구로구 한 피씨방에서 열리고 오프라인 현장 관람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유튜브·트위치 등 블소 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해외 게임들도 국내에서 개최할 e스포츠 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이용자를 맞을 채비를 마쳤다. 국내 피씨방 점유율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경기는 오는 16일 개막한다. 라이엇게임즈는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리그를 16일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진행한다. 포스트시즌은 4월에 열린다. 지난 대회와의 차이점은 리그 일정에 변화를 줘 주 4일 경기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정규 리그 1라운드는 전 대회와 같이 주 5일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고 2라운드는 주 4일 형태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한다. 라이엇게임즈는 프로팀의 '여유 있는 경기 진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경기 일정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아마추어 대회도 대회 중반을 넘어서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시작한 '2019 오버워치 오픈 디비전 코리아' 시즌1에는 1004개 팀 소속의 아마추어 선수 6000여명이 참여했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대회 접수 기간이 학교 시험 기간과 겹쳤음에도 대회 관련 문의와 접수 기간 연장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회 일정은 학교 방학 기간과 겹치는 만큼 활발한 대회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정규 대회를 마치고 올라온 16팀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26일 열린다.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프로 진출 관문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트라이얼'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정규 리그가 열릴 라이엇게임즈의 e스포츠 경기장 '롤파크'. 사진/라이엇게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