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경기지수 5.7% 상승, 큰 폭 오름세 유지

종합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 호황 지속

입력 : 2019-01-03 오후 2:03:2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소비경기가 종합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 등의 호황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명절 등 계절요인이 없는 달 중에는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소매업은 종합소매,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 등이 호조를 보이며 8.5% 증가했다. 종합소매업은 지난달에 이어 높은 오름폭(6.0%)을 보였으며. 가전제품·정보통신(7.0%)과 특히 무점포소매(33.5%)업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의 증가세는 각각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의 소비 증가가 주도했다. 소매업은 의복·섬유·신발, 음식료품·담배, 연료를 제외한 산업 전반에서 증가했다.
 
숙박업은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지만 주점·커피전문점업이 5.2% 감소하며 숙박·음식점업은 1.3% 증가에 그쳤다. 판매액지수를 살펴보면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부진은 주점업 소비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증가를 보였으며, 도심권, 서남권, 동남권, 동북권 순으로 호조를 보였다. 도심권은 숙박·음식점업의 오름세 둔화에도 소매업이 높은 증가세 이어가며 17.8% 증가했다. 동남권은 소매업의 높은 오름폭이 지속되고 숙박·음식점업의 보합을 유지하며 4.4% 증가했다. 동북권은 전월에 이은 소매업 호조에도 숙박·음식점업이 감소로 전환되며  0.8% 증가에 그쳤다. 서남권은 숙박·음식점업이 다시 감소로 전환했지만 전월에 이은 소매업의 호조에 6.7% 증가했다. 서북권은 숙박·음식점업이 보합을 보였지만 소매업의 내림폭 확대로 5.6% 감소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서울시 소비경기지수가 계절요인이 없음에도 5.7%의 높은 오름폭을 보였는데 이는 백화점과 인터넷쇼핑 소비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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