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임박…바이오주 '꿈틀'

'참가=기술수출' 아니다…"장기적 접근 필요"

입력 : 2019-01-03 오후 3:26:0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바이오주가 꿈틀대고 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기술수출을 일궈냈던 행사였다는 점에서 투자유치와 기술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제 36회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셀트리온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37회째 열리는 이 행사는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약 바이오업계의 최대 이벤트로 50여개국 1500여개 기업 관계자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기업설명회가 열리는 발표세션과 1대1 미팅이 진행되는 미팅세션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30여개 내외 기업이 참여한다.
 
이 컨퍼런스는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기술수출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업계의 가장 큰 행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일부 바이오기업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12월 코스피의약품지수는 코스피를 4.9%p 상회했고, 코스닥제약지수 역시 0.7%p 높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주가상승률이 높은 바이오기업으로는  코오롱티슈진(950160)(5.4%), 바이로메드(084990)(4.3%), 휴젤(145020)(3.2%), 한미약품(128940)(3.0%)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코오롱티슈진과 바이로메드는 이번 행사서 각각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와 VM202(당뇨병성신경병증) 임상3상 진행상황 및 성과에 대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셀트리온(06827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메인트랙 발표로 참가해 파이프라인과 생산현황 등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2015년 이 행사에 참석해 같은 해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일궈낸 한미약품은 오는 9일 전임상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지난 2일까지 4영업일간 주가가 약 30% 상승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성공사례에서 파트너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컨퍼런스 참석 업체들의 사업 진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업체간 '만남의 장'일 뿐, 참가했다고 해서 기술수출의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태기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나 각종 학회 참가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단순히 참가 리스트 자체가 정보가 돼 주가가 오르는 단기적인 현상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행사로, 향후에 만남을 이어가면서 실무 논의가 이뤄진다"면서 "컨퍼런스에서 바로 기술계약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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