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대통령을 안 하고 싶고 선거에 나가고 싶지도 않다"며 정계복귀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고칠레오 1회 방송에서 "10여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대통령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안 맡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다 을이 되는 것이다.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유 이사장은 특히 자신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포함되는 것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안 할 건데 자꾸 거론이 된다. 일부 여론조사도 있었지만 여론조사에 자꾸 들어가게 되면 어차피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든 국회의원 후보든 정치 할 사람 중에 골라야 하는데 하지도 않을 사람을 넣어 놓으면 여론왜곡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정치) 할 생각 없는 저로서는 이게 우리 정치를 희화화 하고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셨으면 한다"며 지지층에 거듭 양해를 구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고칠레오'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