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소방 역사 최초로 여성 소방서장이 탄생했다.
서울시는 이원주 전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을 9일자로 일선 소방 현장 지휘관인 중랑소방서장으로 발령했다.
서울 소방 역사상 최초로 여성 서장이 된 이 서장은 “지난 1982년 강남소방서에서 소방에 첫발을 내디딜 당시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터라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서울의 여성 소방공무원은 모두 624명으로 전체 인원 6954명의 8.97%를 차지하고 있다.
임용 이후, 성동소방서 구급계장, 동대문소방서 위험물안전팀장,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등 각종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3년에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첫 여성 감사팀장으로 근무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치한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 상담관을 겸임했다. ‘각 소방서별 정기적인 여성소방공원 간담회' 추진 등으로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 해소와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재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 소방 역사상 최초로 여성 소방서장이 탄생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소방에서 여성 비율이 8.97%가 되는 만큼 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여성 소방공무원의 사기가 진작되고, 승진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3급에 해당하는 소방행정과장에 이홍섭 지방소방준감을, 예방과장에 김시철 지방소방준감을, 재난대응과장에 김선영 지방소방준감을,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장에 김학준 지방소방준감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이원주 중랑소방서장.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