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공유주차 하고싶어요”

공유도시 희망아이템, 인기정책은 ‘따릉이’

입력 : 2019-01-10 오후 4:11:4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들이 가장 희망하는 공유도시 아이템은 '공유주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공유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파악하고 정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조사 전문 기관에 의뢰해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결과가 나타난 정책은 바로 주차장 공유 사업이다. 주차장 공유 사업은 거주자 우선 주차장, 부설 주차장 등 유휴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울시 정책으로서, 향후 가장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정책 1위(95.7%)를 차지하였다. 또한 공유정책을 모르는 시민 대상으로 이용 의향이 있는 정책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공유정책 중 1위(62.5%)를 차지하였으며, 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도 2017년 하반기(79.7%) 대비 9.1%p가 증가한 88.8%로 나타났다.
 
주차장 공유 사업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서울시의 주차난 해소에 주차 공유가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작년 한 해 동안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를 확산하기 위하여 시민들이 민간 공유 플랫폼을 통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차장 배정자가 공유에 참여할 경우 재배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정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건수가 2017년 6월 기준 1936건에서 2018년 12월 기준 6897건으로 256% 증가하는 등 서울시 주차공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 서비스로 향후 활성화를 기대하는 사업으로는 주차장 공유(95.7%)가 가장 높고, 공공자전거 따릉이(93.1%), 공공공간·시설 공유(90%), 공구 대여소(88.7%), 아이옷·장난감 공유(87.9%) 순으로 조사됐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보를 더 많이 해야 한다’(40.5%),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40.8%)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서비스 공급을 확대한다’(31.5%),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30.1%), ‘신뢰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21.1%)는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시 공유정책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지도와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97.6%의 시민들이 공유정책 중 ‘하나 이상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공유도시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59.6%로 나타났다. 공유정책 개별 사업 인지도는 공공자전거 따릉이(92.5%), 나눔카(카셰어링)(71.6%), 주차장 공유(48.6%), 아이옷·장난감 공유(30.8%)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공유정책 및 서비스를 1년 동안 하나라도 이용해본 시민 비율은 55.4%이고, 그 중 공공자전거 따릉이(38.9%)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이용 횟수는 공공데이터 개방이 평균 25.2회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1년간 한번이라도 이용해본 시민 비율은 따릉이(38.9%), 나눔카(20.5%), 주차장 공유(15.6%), 공공데이터 개방(14.4%) 순으로 나타났다. 1년간 이용횟수는 공공데이터 개방(25.2회), 따릉이(11.7회), 주차장 공유(9.45)로 조사됐다.
 
공유정책 개별 사업 만족도는 ‘공공자전거 따릉이’(93.9%), ‘나눔카’(91.0%), ‘아이옷, 장난감 공유’(90.9%), ‘주차장 공유’(88.8%), ‘공공 공간, 시설 공유’(88.7%) 순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85%를 웃돌았다. 인지도에 비하여 공유도시 정책 및 서비스를 이용해 본 시민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시민들의 서울시 공유 정책·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유로는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장소의 편리성(62.7%) ▲간단하고 편리한 이용 절차(47.8%) ▲경제적 이익(42.2%) 등으로 꼽혔다. 이용하지 않는 사유로는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장소가 불편해서(35.9%) ▲홍보 부족(25.2%) ▲이용 절차 및 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2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시장이 '공유도시(Share City) 서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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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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