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칼바람에 위태로운 눈…면역력 높여주는 3대 영양소는

민감한 안구, 겨울철 질환 취약…아스타잔틴·오메가3·지아잔틴 등 도움

입력 : 2019-01-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 날씨에 건강관리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독감 등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각막염 등 신체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눈의 경우 다른 신체 부위보다 외부 자극에 민감해 다양한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600만명이 매년 백내장으로 실명하는데, 이 중 20%가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된다. 자외선은 각막,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될 경우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수정체가 노화를 겪는데, 이 때 백내장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스타잔틴은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망막세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과 비교할 때 최소 1000배에서 최대 4000배 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각막 세포 안쪽과 바깥쪽에 모두 영양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물질로 영양분이 도달하기 어려운 눈의 안쪽 부분까지 공급할 수 있어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한다. 
 
또 망막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할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 아스타잔틴은 새우, 게, 랍스터 등 갑각류와 연어, 도미 등 붉은 생선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해당 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쉽지 않아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면 좀 더 효율적이다. 
 
겨울철에는 부쩍 눈이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은 대기의 온도와 습도가 낮고,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해서 실내 공기도 무척 건조하기 때문이다. 최근 잦아진 미세먼지도 눈물막을 약화시켜 건조증상을 더욱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때는 오메가3을 섭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오메가3는 망막 조직의 주성분인 DHA와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EPA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눈물막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눈물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로 고등어, 참치, 꽁치, 연어 같은 생선과 호두 등 견과류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생활에서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을 줄이고,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눈을 감고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온열기를 사용하는 사무실 등에서는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유지해야 한다. 
 
안구건조증과 같은 가벼운 안질환뿐 아니라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황반변성처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반변성은 망막 내 황반이 손상되며 물체가 왜곡되거나 뿌옇게 보이는 증상인데, 지아잔틴은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 예방에 효과적이다. 
 
지아잔틴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대표적으로 국화과의 일종인 '메리골드'가 있다. 메리골드에는 시금치보다 4배나 많은 양의 지아잔틴이 함유돼 있다. 향이 좋아 대개 허브차로 많이 즐기고 메리골드 분말을 다른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한다. 이 밖에 지아잔틴 성분이 든 음식에는 깻잎, 브로콜리, 케일 등 녹황색채소와 달걀노른자가 있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눈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아스타잔틴, 오메가3 등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매서운 바람과 미세먼지가 겹치는 겨울철 민감한 안구건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 면역력에는 아스타잔틴·오메가3·지아잔틴 등의 영양소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강남밝은세상안과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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