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프로세스 혁신 전담 조직 가동

신속 의사결정 위해 'PMO 추진팀' 출범…"경영 체질 개선해 시장경쟁력 강화"

입력 : 2019-01-14 오후 3:38:1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하이트진로가 경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세스 혁신(PI: Process Innovation)'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가동했다. 하이트진로는 PI 추진을 위해 부문별 프로젝트를 통합 조정할 전담 조직인 'PMO(Program Management Office) 추진팀'을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PI 추진 기간은 9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스템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각 부문 간 실시간 연동을 통한 프로세스상 자원 손실을 최소화해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영 체질을 개선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지속하는 주류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7월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딜로이트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동안 컨설팅을 통해 영업, 물류, 생산, 구매, 관리, IT 부문에서 총 15개 과제 21개 프로젝트가 도출됐다.
 
하이트진로는 기존에 구축된 ERP와 SCM을 보강하고 고도화해 컨설팅으로 도출된 21개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빅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과 판매 계획, 생산 유연화, 구매시스템 공유와 함께 회계, 예산, IT 등 각 부문을 실시간 연동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RPA는 AI(인공지능) 초입 단계인 자동화 기술로 로봇 소프트웨어로 단순 프로그래밍보다 한 단계 더 복잡한 명령을 수행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시장 변화에 실시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증대하는 데 있다"라며 "중장기 과제로 전체 프로세스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술을 접목한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을 완성하면서 경영 체질을 개선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제시한 정책의 하나인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는 '4차 산업혁명'을 뜻한다. 이는 증기기관의 발명(1차), 대량 생산과 자동화(2차), ICT와 산업의 결합(3차)에 이어 네 번째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란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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