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함께 연구하고 산학연이 협력할 수 있는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16일 열린 경제부총리 주재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발표한 '데이터·AI 경제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등 AI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데이터·AI 기반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신사업을 창출하는 창업단지를 말한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이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데이터·인공지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는 바이오·화학·기계 등 분야별 연구데이터를 생산하는 출연연과 AI 연구소·기업을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중으로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3년간 개발 인프라와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의 핵심은 데이터와 AI의 융합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국장)은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AI가 알고리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까지가 하나의 과정"이라며 "데이터와 AI 진흥정책을 함께 마련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데이터·AI의 융합 촉진 과제로 ▲의료·치안·안전을 중심으로 한 'AI+X'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기관별 기계학습 ▲국가정보화 기본 법·전자정부법 전면 개정 등도 실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데이터와 AI 활성화 방안도 각각 제시했다. 데이터 활성화 방안은 빅데이터 센터 100개·빅데이터 플랫폼 10개 구축과 마이데이터 사업 실시 등이다. AI 활성화 방안에는 ▲데이터·알고리즘·컴퓨팅 파워 등 AI 개발 핵심 인프라 제공 ▲AI 연구개발(R&D) 추진 ▲국내·외 기업의 협력 프로젝트 지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러한 데이터·AI 활성화 방안으로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 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우고 AI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