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진정한 수혜주는(?)

입력 : 2010-04-05 오후 2:33:14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아이패드의 성공적인 출시로 관련주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종목별, 테마별 시세 흐름은 혼조양상을 보이는데요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하드웨어쪽은 강세인 반면에 테마성 종목인 대부분의 코스닥 아이패드 관련주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패드 출시
 
공식집계는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아이패드는 출시 첫날 온오프라인 합계 60~70만대 가량 팔린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패드가 올한해 700만대 이상, 3년안에 20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주 투자전략
 
이제 관련주 주가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출시 전후로 가장 안좋았던 쪽은 LG전자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마트폰 라인업이 없었던 LG전자, 뭐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가 있었으니까 좀 덜 했지만 암튼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휴대단말에 의존하고 있던 LG전자는 아이폰 쇼크에 빠질정도로 주가가 급락했었습니다.
 
반면에 음원관련주, 모바일게임주, 와이브로, 전자결제 등의 주가는 테마를 이루며 많이 올랐었고요 터치패널관련 IT 하드웨어관련주, 임베디드 솔루션, 보안 등 일부 소프트웨어업체의 주가도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이 아이패드는 출시와 동시에 수혜주가 피해주가 갈릴것으로 보는데요 일단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삼성SDI(006400) 등 IT하드웨어 쪽은 단기적으로나마 수혜를
볼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테마성 종목으론 지난번 아이폰 출시로 수혜를 받았던 전반적인 아이폰테마주가 재차 수혜주로 부각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애플의 '3 Screen' 전략
 
왜냐하면, 이 아이패드는 애플사가 추진중인 3 Screen 장악 즉, 모바일단말, PC, TV 시장의 주도권 확보라는 전략의 완성을 위해 선행중인 컨텐츠확보를 위한 휴대용기기로 그 특성이 아이폰보다 조금더 진화한 하드웨어 이기때문입니다.
 
추가로 이 아이패드는 최종적으로는 '애플TV'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자사의 OEM업체인 대만의 홍하이를 통해 대만과 중국 그리고 북미지역에 위치한 소니의 LCD TV라인을 인수했습니다.
 
뭐 어쨌든, 하나 더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장초반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이 전자책 관련주인데요.
 
이는 아마존의 주가가 말해주듯이 전자책 역시 앱스토어에 기반한 매출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결국은 아이패드로 무장한 애플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됩니다. 수혜만을 예상하기는 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아마존이 주는 교훈
 
실제로 미국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지난주말 애플 아이패드 출시 앞두고 3% 정도 급락했습니다.
 
이는 아이패드 출시로 전자책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때문이었는데요 전자책 서비스인 킨들애플리케이션을 운영중인 아마존에 대한 향후 주가 전망도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때 아이패드관련주 중 이 전자책테마로 묶인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LG디스플레이 류는 지난해 초반 이미 애플과 5년간 LCD패널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점에 기반해 향후 애플의 신제품 출시때마다 부품 공급사로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점 감안하면 여전히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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