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대폭 상승하면서 이와 연계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5%대에 보다 가까워졌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이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0.08%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연 3.18~4.68%였으나 이날부터 3.26~4.76%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금리 역시 3.31~4.66%에서 3.39~4.74%로 인상됐으며
우리은행(000030)도 3.36~4.36%에서 3.44~4.44%로 올랐다. 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0~4.52%에서 2.98~4.60%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4%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월 2.08% 이후 47개월 만에 최고치로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가 1.9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하면서 이와 연계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지난 2017년 9월부터 15개월 연속 상승해 2015년 7월 2.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3.32~4.82%였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 3.36~4.86%로 올랐으며 신한은행은 3.25~4.60%에서 3.29~4.64%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금리 역시 0.04%포인트 올라 3.35~4.35%였던 금리가 3.39~4.39%를 가리켰다. 농협은행은 2.89~4.51%에서 2.93~4.55%로 상향 조정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작년 11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영향이 지난달에 반영됐다.
한편 KEB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금리가 2.961~4.161%로 동일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상품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로 인해 조달비용이 증가한 점이 코픽스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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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