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민주유공자와 청년·신혼부부가 사는 마을

홍은동에 10개동 80세대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공급

입력 : 2019-01-17 오후 3:33:2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독립민주유공자와 후손, 청년·신혼부부부가 입주하는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이 올 6월 선보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인 청년미래 공동체주택(홍은동 산11-324 외 5필지)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은 10개동 80세대 규모의 신축 건물로 지상 5층에 대지면적 4021㎡, 건축연면적 5679㎡며 △독립민주유공자와 후손 2개동 16세대 △1인 청년가구 5개동 40세대 △신혼부부 3개 동 24세대로 구성된다.
 
독립민주유공자와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은 전용면적 56㎡에 방 3개로 구성돼 있으며, 청년을 위한 주택은 전용면적 33∼63㎡ 규모로 방 개수에 따라 1∼3명이 입주한다. SH공사가 건물을 매입했으며,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향후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를 맡는다.
 
첫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갱신할 수 있는데 독립민주유공자와 후손은 20년, 청년은 39세, 신혼부부는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입주를 희망하는 독립유공자와 4.19, 5.18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후손의 경우 가정방문 인터뷰와 생활실태 조사로 경제 상태와 주거환경을 확인한 후 공급할 계획이다. 독립·민주유공자를 위한 서대문구의 임대주택 공급은 2017년 8월 나라사랑채(14세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이 위치한 역사성을 잇고 있다.
 
1인 청년가구는 △원룸형 구조 △셰어하우스 구조 두 종류로, 셰어하스 구조의 경우 방은 개인별로, 화장실·욕실·거실·주방은 2∼3인이 함께 사용하며, 모두 40세대에 입주 인원은 92명이다. 서대문구는 입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하도록 해 주택을 유지 관리하고 유대감을 높이며 청년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구세군서울후생원과 송죽원 등 서대문구 아동복지시설에서 성년이 돼 퇴소한 이들에게 청년주택 물량의 10% 이내에서 우선 입주자격을 부여한다.
 
신혼부부 세대는 SH공사, LH공사 기준과 동일하게 혼인 7년 이내 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가 입주 신청할 수 있다.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에는 입주자들의 여가 활용과 공동체 활동 지원을 위해 작은 도서관(224㎡)과 커뮤니티실(33㎡)도 마련한다. 건물 완공은 3월이며 2월 입주자 모집공고, 4∼5월 최종 입주자 선정과 임대차계약을 거쳐 올 6월 이내에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집공고일에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세대 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이하, 재산은 총 자산액 1억7800만원 이하, 차량가액은 2545만원 이하(장애인용 자동차 제외)여야 한다.
 
서대문구는 문석진 구청장 취임 이후 청년주거문제를 비롯한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2011년 홍제동에 대학생 임대주택 ‘꿈꾸는 다락방’ 1호를 개관한 데 이어 2014년에는 2호를 천연동에 조성했다. 1호에는 12명, 2호에는 48명의 대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생 행복기숙사도 홍제동에 2014년 유치해 516명이 입주할 수 있다.
 
2016년 서울 자치구 최초의 맞춤형 청년 임대주택으로 북가좌동에 개소한 ‘이와일가’는 1인 청년가구 28명이 거주하고 있다. 자체관리규약을 마련하고 간담회를 개최하며 각종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17년 입주가 이뤄진 전국 최초의 독립·민주유공자 임대주택 천연동 ‘나라사랑채’에는 14세대가 살고 있다. 지난해 9월 포스코와 협업해 남가좌동에 완공한 ‘청년누리’에는 청년 18명이 입주해 지방정부와 기업의 성공적인 청년 주거복지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6세대 규모의 4번째 청년주택도 올 하반기 중에 홍은동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커뮤니티를 이루고 새로운 마을 동력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동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독립민주유공자와 1인 청년가구, 신혼부부가 입주할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조감도. 사진/서대문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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