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5500원(2.81%)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700원(4.23%) 상승한 6만6500원에, 셀트리온제약도 2800원(4.91%) 올라 5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3인방은 셀트리온이 전날 트룩시마의 적응증 관련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리툭산의 적응증 중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에 대한 국내 특허 무효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트룩시마 제품 허가를 신청하기 전인 2015년 4월부터 11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재된 바이오젠의 리툭산 관련 적응증 특허 5건의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이중 4건은 이미 특허 무효가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바이오젠은 지난 2017년 3월 CLL의 적응증 특허 무효 결과에 불복해 셀트리온을 상대로 항소심을 제기했다. 특허법원은 1심 판결대로 무효 판결을 내렸고, 이로써 셀트리온은 국내 특허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2016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2017년 2월 유럽 EMA,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까지 획득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출시 직후 점유율이 급증해 지난해 3분기 기준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소식에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9월 말부터 약세가 이어져 9월 고점 대비 30% 이상 밀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5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소폭 반등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부진한 실적이 올해 하반기에나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셀트리온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을 2503억원, 영업이익 85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트룩시마와 램시마의 단가 인하로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며, 1공장 증설로 공장 가동을 중단해 상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유럽에 진출한 허쥬마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