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케이디씨(029480)의 올 1분기 극장용 3D입체영상 관련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3D입체영상시스템(MI-2100) 400대, 3D입체안경(MI-G)은 1160만 개를 공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공급량이 각각 435%와 989% 증가했다.
이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타이탄' 등의 3D대작이 잇따라 개봉되면서 3D입체영화 상영을 위한 3D입체영상시스템과 입체안경 등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작년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에 극장용 3D입체영상시스템 92대와 안경 117만 개를 공급한 바 있다.
지난 해 미국 법인이 1500만 불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케이디씨는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유럽 등지의 대륙별 현지법인과 60여개 이상의 딜러 망을 구축해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으며 현재 전 세계 33개국에 3D관련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3D영화의 폭발적인 흥행 성공으로 전세계 3D시네마가 최소 5000개관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케이디씨는 그 중 50% 이상인 2500대를 공급해 그간 20%대에 머물던 세계 시장점유율을 30%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극장용 3D영사시스템과 함께 공급되는 3D안경의 경우 지난 1월 1000만 개 누적판매 돌파 이후 올해 안에 5000만 개 이상을 공급해 매출의 동반상승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영화제작자협회(MPAA)가 발표한 '2009년 영화산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까지 2500여 개에 불과했던 3D스크린 수는 1년 만에 6000여 개로 2배 이상 늘어나며 3D장비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도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상하는 3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헐리웃 4대 메이저 배급사인 디즈니, 20세기폭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픽처스는 3D영화 활성화를 위해 7억 달러를 들여 미국 내 1만2000개 이상의 3D스크린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섭 케이디씨정보통신 회장은 "극장용 3D장비의 경우 블록버스터급의 3D영화가 지속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향후 5년 이내 매년 2~3배 이상의 안정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올 하반기엔 작년 일본의 카시오히타치사와 함께 출시한 3D휴대폰과 같은 무안경 3D모바일 단말 등의 부품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그룹은 자회사인 아이스테이션, 바른전자, 리얼스코프 등과 함께 차세대 3D산업을 주도할 새로운 전략상품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