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림산업은 21일 안전체험학교를 개관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림그룹 신입사원이 VR장비를 착용하고 고소 작업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의 안전체험학교는 지난해 5월 착공해 7개월 만에 준공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림교육연구원 부지 내에 마련됐으며 지상 2층, 연면적 1173.5㎡ 규모다.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올 초 입사한 대림그룹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에 돌입했다.
안전체험학교는 총 19개의 교육 및 체험 시설로 구성됐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가설물과 장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굴착기, 크레인 등 대형 장비도 들어서 있다. 특히 VR장비를 통해 교육생들이 고위험 작업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또 대림산업은 건설현장의 5대 고위험 작업인 고소작업, 양중작업(장비 등으로 중량물을 들어올리는 작업), 굴착작업, 전기작업, 화재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VR콘텐츠를 제작했다. 교육생들은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추락과 전도 상황도 체험할 수 있다. 완강기, 안전벨트 등 안전 장비 착용법 실습도 가능하다. 화재 사고를 재현해 화재 진압은 물론 짙은 연기와 정전으로 시야가 차단된 상황에서 장애물을 피해 대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밀폐 공간 작업 체험도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질식사고 발생 시 구조 방법을 실습하고 평가 받게 된다.
대림은 올해 신입사원 안전 교육을 시작으로 안전·보건관리자를 비롯해 현장 시공 관리자, 본사 임직원 등으로 점차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교육에는 대림산업과 관계사 직원뿐만 아니라 각 현장의 협력업체 임직원들도 참여할 계획이다. 연간 약 82회에 걸쳐 2500명을 대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대림은 2023년까지 전 임직원의 안전체험학교 수료를 마무리하고 심화 교육을 통해 비상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추후 안전체험학교는 시민들의 사고대처능력 향상과 안전의식 함양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방될 계획이다.
피광희 대림산업 안전품질실 상무는 “기존의 이론 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직접 비상 상황을 체험하고 대처 방안을 실습할 수 있도록 안전체험학교를 조성하였다”라며 “교육을 통해 모든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미리 위험을 인지하고 체계화된 안전활동을 이행하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