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엔 119, 영상통화로 신고하세요

현장상황 맞춰 응급조치 지도 가능

입력 : 2019-01-22 오후 2:50:2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응급상황에 찾는 119에 영상통화가 가능해져 현장상황에 맞는 응급조치를 도움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119 영상신고 접수시스템을 새로 도입하는 등 올해 소방안전 4대 대책과 소방인프라 확충계획을 22일 발표했다.
 
화재·구조·구급상황 발생시 119로 신고하면 영상통화로 신고자의 현장상황에 맞는 응급처치 지도 등 신속한 조치로 황금시간을 줄일 수 있다. 119 신고 후 소방대 도착 전까지 신고자와 119접수 요원 간에 실시간 영상통화로 심정지환자의 경우에는 심폐소생술(CPR) 처치 등의 방법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를 알려준다. 화재·구조현장의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에 즉시대응 가능한 소방력을 투입으로 시민생명을 보호한다.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골목형 전통시장에 전통시장 자율소화장치를 올 하반기부터 4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2022년까지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설치한 효과를 바탕으로 ‘보이는 소화기’를 도심 중심가 다중밀집지역으로 확대설치를 추진한다. 올해 3500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2만대를 설치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울형 소방시설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올해 도입한다. 화재 수신반 정보를 소방서와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단말기를 건축물의 방재실마다 설치해 소방공무원이 직접 특정소방대상물(건축물)을 방문하지 않고도 소방서 상황실에서 소방시설 작동 유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화재경계지구인 북촌한옥마을 1·2구역, 서촌 한옥마을, 익선동 한옥마을 등 4곳에는 24시간 화재감시시스템도 구축한다.
 
소방공무원 복지 증진을 위해 소방공무원을 치료하기 위한 119 안심협력병원이 기존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서울백병원 등 4곳에서 은평성모병원이 상반기 중에 추가한다. 심리상담 전문가, 정신과 의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서울소방 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찾아가는 심리 상담을 실시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올해에 서울 21개 소방관서에 진도 6.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성능을 보강한다. 재건축 대상인 12곳을 제외하면 117곳 모두 내진성능을 보강한다. 서대문소방서 미근119안전센터는 현재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연말까지 북아현동으로 이전해 소방수요에 대응한다.
 
소방인프라 확충을 위해 내달부터 금천소방서 신축을 위한 터파기 공사를 시작한다. 강서구 마곡동에 마곡119안전센터를 올 10월 문 연다. 소방행정타운에 전문훈련시설과 일반구조 훈련장, 성동소방서와 강서소방서에 다목적 구조 훈련장을 신설한다.  전문훈련시설은 지하복합건물 화재, 건물붕괴 등 6종에 대한 재난상황을 재현한 훈련 세트장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올해부터 소방제도가 강화돼 건축허가 등의 동의 요청 시 건축물 설계도면을 소방서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또 소방법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한 처리결과 통지를 의무화한다. 2017년 12월26일 전에 허가를 받은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비상구 출구 발코니 및 부속실입구에 추락방지 설비를 오는 12월 27일까지 설치해야 한다. 추락방지 시설은 경보음 발생장치, 추락위험표지, 쇠사슬 또는 안전로프 등이다.
 
이재열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 삶의 현장에서 안전을 혁신하고 균형의 관점에서 주변에 산재한 안전 불평등을 해소해 내 삶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지하철 합정역 환풍구에서 연기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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