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자동차산업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1일 하부영 지부장 명의의 긴급 성명서에서 "노조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 하향평준화, 자동차 산업 위기와 과잉중복투자, 경차시장 포화 상태 등의 이유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철회를 요구했다"며 "광주형 일자리 공장 완공시점인 2021년이 되면 국내 경차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가 되며, 결국 현대차와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가 1일 하부영 지부장 명의로 광주형 일자리는 자동차 산업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사진/현대차 노조
노조는 "문재인 정부와 광주시,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이 문재인 정부의 광주전남 지역패권을 잡기위한 정치 포퓰리즘이며, 특히 협약의 단체교섭권 5년 봉쇄는 노동권 억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의 공장가동률은 50% 수준에 불과하며,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 466만대 중 70여만대가 유휴시설"이라며 "광주에 10만대 규모 신규공장 설립은 망하는 길로 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실패가 뻔함에도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총선에서 호남패권 장악을 위해 진행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해야 하며, 노조는 민주노총 2월 총파업과 연계해 대정부 투쟁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