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넷마블이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넷마블(251270)은 전 거래일보다 9500원(8.68%) 급등한 1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세계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와 연합해 오는 21일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는 넷마블을 넥슨 인수 후보 1순위로 꼽았지만 넥슨의 몸값이 최대 10조원에 달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MBK파트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자금 문제가 해결됐고 인수 가능성도 높아졌다.
해당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투자를 책임지고 넷마블이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도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나 전략적투자자(SI) 입장이라는 점에서 투자액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텐센트는 HAN RIVER INVESTMENT LTD를 통해 넷마블의 지분 17.6%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양사의 중국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넥슨을 적절한 가치로 인수할 경우 상호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다수의 지적재산권(IP)과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개발력,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넷마블이 모바일게임에 집중된 반면 넥슨은 다수의 PC게임 개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모바일, 콘솔, PC게임의 크로스 플랫폼 전략에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