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제정책 방향, '공정·민생·혁신·사회·평화'

도 '2019년 경제활성화 대책' 발표…5대 정책-88개 과제, 1조9천억 투입

입력 : 2019-02-13 오후 1:50:06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올해 경제관련 도정 목표로 제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5대 경제정책 분야에서 총 88개 과제를 선정, 국비와 도비 등을 포함한 1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공정경제의 기틀 위에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에 기초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정경제 △민생경제 △혁신경제 △사회적경제 △평화경제 등 경제정책 5개 방향을 발표했다.
 
김 부지사는 “통상 환경 악화와 대중소기업 간 이익 불균형 심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경영난 가중 등으로 올해 경기도 경제 현실이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도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고 새로운 경기의 가치를 담은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 경제 활성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제시한 공정경제는 정상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정거래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도는 입찰담합 등 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공정거래추진단을 발족하는 한편, 페이퍼컴퍼니 집중 단속 등 부정입찰 근절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도입한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육성 자금 규모를 1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자금 지원 한도는 업체 당 기존 1억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늘린다. 민간 투자사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 펀드를 조성, 지원이 필요한 도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다.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오는 4월부터 31개 시·군 전역에서 4961억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한편,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을 전담하기 위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도 연내 설립할 방침이다.
 
도는 혁신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민간부문 경제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도는 신기술·신산업에 대해 기업과 청년들이 연구하고, 그 성과에 따라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도는 AI·로봇·바이오 등 첨단산업분야의 산·학·연 클러스터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일산과 구리·남양주를 비롯한 5대 테크노밸리 등 혁신경제 인프라 조기 구축을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는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내 자율주행 통합관제 센터 설치를 통한 무인자동차 실증단지 조성·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심지역 내 수소충전소 설치 허용 등 규제샌드박스 적용이 가능한 과제를 발굴, 추진한다.
 
공동체 회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정책도 적극 시행한다. 도는 청년과 마을공동체의 창업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이들 제품의 공공구매율을 현행 15%에서 17%까지 늘리기로 했다. 도는 이처럼 사회적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사회가치펀드를 조성하고, 부동산 상가 자산화 융자 지원 등 직접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평화경제는 통일경제특구 유치와 미군 공여지 개발 지원 등 인프라 구축에서 출발한다. 도는 이와 함께 옥류관 1호점 유치와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산림녹화 사업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정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제활성화 추진단’을 꾸리는 한편, 오는 5월 경제와 일자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고 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도청에서 13일 브리핑을 하고 ‘2019년 경기도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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