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16일)을 맞아 노동당 양대 핵심 조직인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 16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뜻깊은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룡해, 김여정, 리영식 등을 비롯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조중통은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부친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리 여사는 2013년과 2016년에만 동행했다.
조중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경의를 표했다.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 일행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방문해 경건한 마음으로 영생을 축원하는 인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28일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차분하게 광명성절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당·정·군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당 부위원장인 박태성과 최룡해가 각각 행사의 사회와 보고를 맡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정일 위원장에게 경의를 표했다며 노동신문이 16일자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