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은 22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문재부정부의 실정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면서 자신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사법부 협박, 언론 장악, 문재인 판 신적폐를 그냥 놓아둘 수 없다"며 "황교안과 우리당이 신 적폐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문재인정권은 좌파독재의 길로 가면서, 온갖 새로운 적폐, 신적폐를 쌓고 있다"며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서 감옥에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 아닌가"라며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정권 참 엉터리다. 경제정책은 그야말로 폭망이고, 외교·안보는 불안 그 자체"라며 "내년 선거에서 반드시 저들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반성 없이 탄핵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우리를 심판할 것이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기준은 '누가 효자 간판 할 수 있느냐' 아니겠느냐"며 "영남권 다 이겨도 수도권, 강원도 130석 지면 총선은 참패다. 중도층의 표를 얻어내야 겨우 총선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어 첫 번째 하는 일은 문재인·김정숙 특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댓글 8840만개나 달고 여론 조작해서 치러진 대선이 무효 아니면 뭐라는 말이냐. 당론으로 정해 문재인·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5·18 때문에 우리당 지지도가 떨어진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우리당의 지지도가 반등한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들이 명단을 공개해야 된다고 하고 있다"며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해온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이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