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외국인VS기관)춘절 수혜주에 주목…호텔신라·아모레퍼시픽 샀다

외인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집중 매수

입력 : 2019-02-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은 중국의 춘절 수혜주로 꼽히는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넷째주(2월18~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호텔신라(008770)에 575억원을 매수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090430)삼성중공업(010140)을 각각 555억원, 443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간 코스피 매매 기관 상위 종목. 자료/한국거래소
 
호텔신라는 공항 임차료 증가와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부진한 4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해외법인의 손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면세점 매출은 춘절효과까지 더해져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주 매입 공시와 관광객 및 업황 회복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있었고,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기(009150)(916억원)였다. 삼성전자(005930)(559억원) 역시 매도세가 몰렸고, 삼성SDI(006400)(390억원), 셀트리온(068270)(250억원), 강원랜드(035250)(241억원), S-Oil(010950)(238억원) 등도 매도 상위에 올랐다.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보다 8.4% 감소한 231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부진 가능성에 주가는 과하게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위메이드(112040)(110억원)의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에스엠(041510)(107억원), 안트로젠(065660)(101억원), 엘앤에프(066970)(77억원), 원익IPS(240810)(77억원)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셀리드(299660)(39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7억원), 포스코켐텍(003670)(79억원), 스튜디오드래곤(253450)(77억원), 펄어비스(263750)(76억원) 등은 매도세가 몰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2077억원을 사들였다. 롯데케미칼(011170)(1026억원), SK하이닉스(000660)(974억원)도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B금융(105560)(997억원), 현대차(005380)(494억원), 삼성전기(470억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368억원)은 매도했다.
주간 코스피 매매 외국인 상위 종목. 자료/한국거래소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업황 회복 가능성이다. 최근 미국 비메모리 공급사 5곳이 실적 바닥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거나 수요 개선을 암시,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업황도 회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사 영업이익 8조원 달성 여부는 결국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수준에 달려있다”며 “최근 환경 감안 시 반도체 부문은 추정치 수준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신증설 효과로 이익 기반을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추가 배당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과 롯데지주 편입 후 주주중시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시된 바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포스코켐텍(003670)(272억원), CJ ENM(035760)(152억원), 카페24(042000)(143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18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신라젠(215600)(146억원), 셀리드(299660)(121억원), 대아티아이(045390)(121억원) 등은 팔아치웠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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