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깨 통증 급증…젊다고 안심 금물

일시적인 근육통·오십견 치부…섣부른 자가판단 금물

입력 : 2019-02-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이 생활화된 현대인에게 어깨 통증은 고질병처럼 자리 잡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과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 어깨 근육 및 관절 유연성이 감소하며 어깨통증이 심해진다. 때문에 젊은 환자들의 경우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해 넘기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장기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진단은 근막통증후군이 가장 흔하고, 어깨 관절을 감싸는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근막통증후군은 근육의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움직임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근육에 통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운동 시 통증이 유발되고, 통증 유발점에 압박을 가할 시에는 국소적인 통증이 발생하곤 한다.
 
일시적인 근막통증증후군일 경우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 또는 마사지, 핫 팩을 이용한 찜질, 심부열 초음파치료 등의 물리요법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통증유발점 주사요법으로 근육 속에 존재하는 통증 유발점을 파괴해 치료를 할 수 있다.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이 굳어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어깨관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관절낭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조직의 섬유화가 일어나고 유착이 발생해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리기 위한 운동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해 치료를 한다.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도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에서 팔뼈를 감싸며 붙어있는 네 개의 근육 힘줄에 염증 또는 파열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을 주기가 어렵다. 어깨 외상 또는 반복적인 사용 때문이 아니더라도,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서서히 파열이 진행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비교적 초기에는 관절 운동에는 큰 제약이 없이 팔을 회전하거나 옆으로 드는 등 특정한 팔의 움직임에 있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때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함께 발생해 관절운동에 심한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 통증을 조절하고, 어깨 근육의 힘줄 상태에 따른 단계적인 운동 치료를 해야 한다. 심한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강석 고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통증 완화 및 회복을 목적으로 한 운동에서 무거운 무게의 운동기구를 들거나 무리한 움직임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삼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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