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CJ제일제당 음식료업종 '톱픽'"-삼성證

음식료株, 개별 모멘텀 '부익부 빈익빈'

입력 : 2010-04-09 오전 8:58:3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삼성증권은 9일 "올해 1분기 음식료 업종은 모멘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오리온(001800)CJ제일제당(097950)을 '톱픽'으로 농심(004370)을 차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업종은 곡물가격 안정과 원달러 환율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정체되고 가격 전가력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해외 사업이나 개별 모멘텀이 없다면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이에 CJ제일제당을 추천했다.
 
그는 "원당 등 곡물가격 안정세의 지속이 전망됨에 따라 가격전가력 약화로 인한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수 있다"며 "제약부문 턴어라운드가 시작됐고, 달러·헤알화·엔화 등 변수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삼성생명 지분가치를 상향 조정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2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리온에 대해서는 "국내외 제과부문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양호하다"며 "특히 중국의 광저우 법인의 가동률이 1분기만에 60% 급상승하며 손익분기점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오리온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Pan Orion'의 상장일정이 내년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익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상황에서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은 33만원을 유지했다.
 
농심과 관련해 양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하고,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환율 하락으로 원가율 개선이 가능하고, 식품 영업 경력이 풍부한 새 CEO 선임으로 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7만원을 제시했다.
 
하이트맥주(10315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2분기부터 원가율이 개선되고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맥주시장 위축과 점유율 하락세 구조화 우려로 인한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T&G(033780)에 대해서는 내수담배시장 성장 둔화, 원가율 상승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유지'로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KT&G의 전분기 대비 점유율은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 중기 하락 추세선으로의 회귀"라며 "2분기에도 점유율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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