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창사 최초 외국인 사외이사 2명 선임

입력 : 2019-02-26 오후 5:02:5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는 창사 최초로 외국인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 및 전문성 강화를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우선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명과 지난해부터 공석으로 돼있는 사외이사 1명의 자리를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한다. 
 
먼저 미래차 기술전략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엔지니어 경력을 갖춘 칼-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노이먼 박사는 독일 출신으로 기존 자동차산업 전반과 미래차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모토롤라 차량용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에서 사업전략담당과 CEO로 활동했고, 독일 폭스바겐그룹 중국 담당 총괄과 독일 오펠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혁신적 전기차 컨셉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이벨로즈시티(Evelozcity)에서 영업마케팅과 모빌리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 부품, 완성차 업체에 이어 현재 스타트업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사업개발-경영에 이르는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인물이란 평가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자동차산업의 주요 글로벌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도 큰 경쟁력이다. 
 
또한 재무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인수합병(M&A)와 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 IB부문에서 본부장(Senior Managing Director)로서 10년 이상 M&A 및 투자분야의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다수의 미국 금융기관에서 이사진을 역임하고 있는 금융 전문가다. 그의 M&A, 투자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비롯하여 미국 공인회계사로서의 전문성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전략과 재무부문의 글로벌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하게 되면, 기존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해 각 분야 전문성을 대표하는 5인의 사외이사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 동안 회사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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