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22년 정부의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도입에 앞서, 도입 기반을 완성하는 '서울형 고교학점제'를 운영한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형 고교학점제는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강사 및 시설 인프라 구축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로 이뤄진다.
서울형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다. 기존에도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라는 과정에서 학생이 일부 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신청 학생이 적어 아예 개설되지 않는 과목들이 생겼다. 시교육청은 '온라인형 설렘 강좌'를 신설해 미개설 과목을 시교육청 시스템을 활용해 수강하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쌍방향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2020년은 미개설 과목 중 4개 과정을 시범 운영한다.
또 36억원을 편성해 이번 1학기 67개 학교에 강사비를 지원하고, 2학기에 2차로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구직 희망 강사와 채용 희망 학교를 매칭하기 위해 단위학교 강사 채용정보를 수합하는 ‘소인수과목 강사 채용 일괄 안내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진로연계와 참여·협력 중심 교육 공간인 '꿈담 학습카페'도 올해부터 2021년까지 매년 40개교를 연차적으로 지원한다. 고교학점제 도입까지 서울 전체 고등학교 80% 이상을 구축한다. 꿈담 학습카페는 예산지원 뿐 아니라 혁신적인 교육 공간 조성을 위해 학교공간 전문 건축가의 연수를 지원하고, 학교 구성원의 참여디자인을 실현한다. 학생 이동이 잦아짐에 따로 사물함 교체도 지원하는 정책도 있다.
아울러 교원 학습 동아리 운영, 고1부터 시작하는 진학지도 직무연수, 진로진학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교원연수, 교육과정 편성·운영 연수 등을 통해 교사의 교육과정 코디네이터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지난 2017년 12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9년 모든 일반고에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