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92%에서 197%로 수직상승했다. 국내 대표적 큰손인 산은금융지주 계열사 편입 이후 자본확충을 잇따라 성공시킨 영향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지난달 30일 1250억원 규모의 만기 6년, 금리 연 7.5%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고, 지난달 12일 33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금호생명은 해외 투자 과정에서 부실한 리스크 관리로 3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봐 보험금 지급 능력이 92%까지 추락하는 등 부실의 늪에 빠진 바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금융감독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조만간 사명을 KDB생명으로 바꾸고, 사옥을 서소문동 올리브타워(옛 명지빌딩)로 옮기는 등 금호그룹과의 결별을 서두르고 있다.